설레는 마음으로
길을 나섭니다.
주님 오시는 길목에 마중 나갑니다.
주님을 기다리던
내 마음에
주님의 빛이 먼저 도착합니다.
그 빛 속에서
주님을 등진 채 살아온
내 삶의 자리가 드러납니다.
감출 수도
돌이길 수도 없습니다.
하지만
주님의 빛 속에서
나의 뉘우침보다 먼저였던
주님의 용서를 봅니다.
주님의 빛 속에서
나의 기다림보다 먼저였던
주님의 기다림을 봅니다.
기다림을 가득채운 등잔에
주님의 빛으로 불을 밝혀
깨어 주님을 기다립니다.
주님, 어서 내게 오소서.